“영혼을 가진다는 것은, 잠시 동안 줄어드는 구름의 그림자 아래 머무르는 것을 의미한다.”

- 라르스 구스타프손(Lars Gustafsson) -

정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. 돌은 그 장소의 에너지를 집중시키며, 정원은 이 생명력을 머금게 된다. 거대하고 방대한 규모로 계획된 롯데월드 II 타워의 건립으로 인해 용두산 공원은 도시의 나머지 부분 뒤로 쉽게 묻히거나, 시민들의 집단적 기억 속에서 그 존재감이 희미해질 위험이 있다.

용두산 공원의 재배치라는 관점에서, 우리 프로젝트는 진화하는 경관과 새로운 타워의 가벼운 물리적 존재감을 제안한다. 하지만 새로운 타워는 반대로 의미 있는 상징성을 지닌다. 우리는 이 새로운 타워를 현대적인 부산 도시의 상징적인 등대로 구상했다. 이 타워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, 그들의 관심을 끌어 궁극적으로 도시의 최신 소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.

이 타워를 통해 홍보될 이벤트로는 예를 들어 부산국제영화제, 부산비엔날레, 부산국제건축문화제, 그리고 자갈치 시장과 관련된 활동 등이 포함될 수 있다.

공원을 거닐며 방문객들은 이 공원에서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친숙한 물건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. 오래된 벤치, 조각상, 소박한 나무, 혹은 종각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.